한.미.일 27일 `北로켓 대책' 협의

2009-03-27 09:16


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북협상 담당 수뇌들이 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대북특사를 만나 4월초로 예상되는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비한 사전.사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위 본부장은 또 저녁에는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까지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겸한 비공개 한.미.일 3자회동을 갖고 북한 로켓발사에 대비한 공조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와 관련, 고든 두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간에 양자 및 3자회동이 예정돼 있다고 확인했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로켓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고, 막판까지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펼치는 노력을 전개하되, 실제 발사가 이뤄진다면 이에 상응한 제재조치 등의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북한이 어떤 종류의 발사체 쏜다고 해도 이는 유엔안보리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온 만큼 이에 상응한 징벌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두기드 부대변인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의 로켓발사 움직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소리를 낼 때가 있고 조용한 외교를 할 때가 있다"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의 노력에 대해 우리는 만족하고 있으며 모든 참가국은 북한이 도발적인 성명을 중단하고 필요한 협상으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 연합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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