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대향연 펼쳐진다

2009-03-30 08:03

다음달 2일 개막하는 '2009년 서울국제모터쇼'가 친환경 그린카로 불리는 '하이브리드카'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전시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시를 기다리는 관람객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엔크린닷컴이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기대되는 차량에 대해 설문한 결과 2000명의 응답자 중 44.6%가 ‘하이브리드카’를 꼽았을 정도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가 확정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 125개 업체를 비롯해 해외 33개 업체 등 총 9개국 158개사가 참가한다.

◇한국 하이브리드카 드디어 베일 벗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카’를 최초 공개한다. 최고출력 154마력의 1600cc의 감마 GDI엔진과 100kw 모터, 리튬 폴리머 배터리, 무단변속기를 탑재한 모델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6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차는 지난 24일 공개한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지난해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간 633㎞ 거리를 수소연료 1회 충전만으로 완주에 성공한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모하비 수소차는 최고속도 160km이며, 연비는 리터당 23km다.

쌍용자동차는 회생의 핵심열쇠로 꼽히는 'C200'을 최초로 공개한다. 'C200'은 세계적인 자동차 개발 추세인 CUV(Crossover Utility Vehicle)의 개념을 콤팩트 도시형 친환경차(Compact Urban-styling Vehicle)로 새롭게 해석한 모델로, 2000cc 친환경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또 '카이런 디젤 하이브리드'도 함께 전시한다.

◇친환경차 ‘원조’ 수입차도 줄줄이 출품

하이브리드카 개발의 선두주자인 토요타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RAV4 등 3대의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동원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프리우스의 컷 바디(차체를 절단한 차량)도 전시할 예정이다. 렉서스 브랜드의 경우 별도의 하이브리드 존을 마련해 ‘렉서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고, 동시에 하이브리드차인 'RX450h'을 론칭한다.

혼다 역시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인사이트'와 스포츠 하이브리드 콘셉트 차량 'CR-Z'을 전시한다.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어코드(Accord)’와 스테디셀러 SUV ‘CR-V’, 레전드(Legend), 시빅 2.0(Civic 2.0) 등 대표 모델 4종도 전시한다. 혼다는 관람객들이 하이브리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홍보관’도 운영한다.

벤츠는 친환경 CDI 모델과 고성능 AMG 모델 등 9가지를 출품한다. 벤츠 최초의 콤팩트 SUV인 ‘더 뉴 GLK클래스’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한편 타이어업계에서는 브리지스톤이 유일하게 참가한다. 브리지스톤은 친환경 고효율 타이어인 ‘에코피아 EP100’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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