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매출, 데스크톱 넘어서나

2009-03-24 18:59

올해 국내 PC시장에서 노트북 매출액이 데스크톱 PC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노트북 매출은 지난해 1조 9583억 원에서 660억 원 증가한 2조 2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데스크톱 매출은 지난해 2조 566억원에서 1099억원 감소한 1조9467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노트북 매출이 데스크톱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노트북 판매 댓수는 2007년 12만대에서 지난해 13만대로 늘었지만 데스크톱 판매는 2007년 102만 5000대에서 지난해 92만 8000대로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북 CPU성능이 좋아지고 가격도 100만원 초반으로 내리면서 노트북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데스크톱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올해 매출은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2007년과 2008년 노트북과 데스크톱PC 판매 비율이 6대 4정도로 노트북 매출이 데스크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해 국내 노트북 판매는 총 173만대, 데스크톱은 267만대로 데스크톱이 100만대 가량 많았지만 2013년까지 노트북 판매 대수가 연평균 5.6%씩 증가해 227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데스크톱은 같은 기간 판매 대수가 연평균 3.4%씩 감소해 22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는 노트북 시장의 성장에 대해 가정용 PC가 데스크톱에서 노트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이미 가정용 PC로 노트북이 125만대 팔리며 112만대의 데스크톱을 제쳤다.

한국IDC 관계자는 "노트북이 성능이 개선되고 가격을 내리면서 데스크톱 수요를 대체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며 "하지만 공공기관과 기업 등은 여전히 데스크톱 사용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 가정용 PC시장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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