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스커트 길이 확~짧아진다!
불황에는 여자들의 스커트 길이가 짧아진다는 패션공식처럼 최근 불황이 깊어지면서 초미니스커트를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불황을 벗어나보려는 심리와 S라인 바람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미니스커트 열풍도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올 봄에는 ‘미니 원피스’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매출 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유통가에서도 ‘미니스커트’는 단연 효자상품이다.
1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국 점포에서 20일부터 29일까지 원피스를 주제로 ‘여성캐주얼 원피스 Fair, I ♡ 원피스’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원피스 행사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마련, 여성 고객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고급 원피스로 아이잗바바 브랜드의 실크 하이웨이스트 원피스, 린 브랜드의 실크 그라데이션 원피스 등이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중적인 원피스 신상품들도 정상가격 대비 50~70% 할인된 10~20만 원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원피스 수요와 미니스커트 수요를 동시에 잡기 위해 ‘미니 원피스’ 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직수입하는 ‘CDC’ 및 ‘쥬시 꾸뛰르’의 원피스 물량을 지난해보다 100% 가량 늘렸다. 고객들이 불황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밝은 색상, 꽃무늬가 들어간 화사한 상품을 많이 수입했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밝혔다.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해 미니원피스 입고 율을 앞당기고 있다. 늘어나는 원피스 수요를 잡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여성캐주얼 매장 전체 물량의 약 50%를 원피스 및 미니원피스로 채울 예정이다. 3월말부터는 각 점포별로 ‘미니원피스 페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용운 영캐주얼 파트장은 “‘불황=미니스커트’ 공식만큼 장수를 누리고 있는 패션법칙은 없다”며 “고객들의 취향이 연령에 상관없이 젊어지고 있고 깔끔한 패션을 선호하면서 올 봄엔 짧은 길이의 원피스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20일부터 29일까지 ‘스프링 원피스 특집전’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르샵, 플라스틱아일랜드, 쿠아, Enc 등 대표 여성캐주얼 브랜드가 참여해 봄 유행 컬러인 노랑, 주황, 초록 등 화사한 색깔의 미니원피스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르샵, 쿠아 등 원피스는 5만9000원, 6만9000원에 각각 판매될 예정이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