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지고 한라봉 뜬다'

2009-03-19 14:29

   
 
한라봉
   
 
천혜향
고환율로 인해 수입 과일의 가격이 급증하자 소비자들이 국산 과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이 올해 들어 국산 과일과 수입산 과일 판매 건수를 조사한 결과, 국산 과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반면, 수입 과일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환율로 인해 가격이 오른 수입산 오렌지 대신 국내산 한라봉과 감귤이 각광 받고 있다. 한라봉과 감귤의 1, 2월 판매량은 8만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했다. 반면 오렌지는 같은 기간 동안 판매량이 7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철 과일인 국산 딸기도 최근 한 달간 3200건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참외와 방울 토마토 역시 따뜻한 날씨로 인해 예년보다 일찍 출하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 건수가 각 107%, 40%씩 증가했다.

단 수입산 과일 중 바나나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바나나 판매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증가했다.

이진영 G마켓 식품운영팀장은 "딸기 외 봄철 국산 제철 과일이 없음에도 최근 국산 과일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이른 더위로 참외, 토마토 등 철 이른 과일까지 대량 출하되면서 국산 과일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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