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펀드 "코스닥랠리 고맙다"

2009-03-18 15:12

코스닥시장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중소형주펀드도 수익률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18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3.94포인트(0.99%) 오른 398.60을 기록하며 연이틀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한때 401.25까지 뛰며 전달 16일 402.87 이후 1개월만에 4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연초 이후 21% 상승했고 작년 10월 말 저점과 비교하면 무려 63%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4%와 30%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가 된다.

중소형주가 중심인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자 펀드시장에선 이들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과 설정기간 1개월 이상인 중소형주펀드 17개는 전날 기준으로 3개월 평균 9.48%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691개)와 해외주식형펀드(756개)는 각각 -0.36%와 -4.09%에 그쳤다.

상품별로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이 18.93%에 이르는 3개월 수익률로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선두를 차지했다. '하이중소형주플러스주식 1-Ci'과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가 13.60%와 11.11%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녹색성장, 대운하, 신성장동력과 같은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투신권과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평가된 우량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상승폭이 커졌다"며 "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은 기업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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