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 최대 불편 ‘언어·교통체증’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35%가 언어소통과 교통체증, 관광 안내 부족, 바가지요금을 관광시 최대 불편 사항으로 꼽고 있었다. 반면 65%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거주 외국인 103명을 대상으로 ‘외국인이 본 한국관광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0%가 ‘한국 여행 중 불쾌하거나 곤란했던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거의 없다 50.0%, 전혀 없다 15.0% 등 65%는 한국 여행에 만족하고 있었다.
한편 여행의 가장 불편한 점으로 외국인들은 언어소통 어려움’(26.6%), ‘교통체증’(20.0%)’, ‘관광안내, 표지판 부족’(18.3%), ‘바가지요금’(16.6%), ‘불친절한 서비스’(11.7%) 등을 꼽았다.
주로 찾는 관광코스는 ‘문화재’(51.0%)였고, 다음으로 ‘제주, 경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35.0%), ‘테마파크, 골프장 등 관광시설’(7.0%), ‘지역축제, 사찰 등 체험프로그램’(6.0%) 등이었다.
인상깊은 관광명소로는 제주도(18.1%), 인사동(16.9%), 경주(15.7%) 등을 꼽았다. 다음으로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서울의 고궁’(10.8%), ‘이태원, 남대문시장 등 쇼핑거리’(9.6%), ‘설악산’(6.0%)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들의 47.6%는 우리가 내세워야 할 관광 콘텐츠로 ‘역사와 전통문화’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지역축제 연계 체험’(18.4%), ‘자연환경’(15.5%), ‘휴전선, 금강산 등 북한 관련’(6.8%), ‘영화 등 문화산업과 접목한 상품’(4.9%) 등을 꼽았다.
조사대상 외국인 중 68.0%는 ‘훗날 다시 한국관광을 즐길 것’이라고 답해 재방문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란 응답이 26.2%였으며 ‘다시는 찾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5.8%에 그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환율상승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한국 고유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다 친숙하고 편리한 관광인프라를 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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