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에 정부가 추진하는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진 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세종클럽에서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등 7개 금융협회장과 상견례를 겸한 조찬 간담회를 갖고 금융회사들이 인턴 직원을 채용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 유재훈 대변인은 "인턴제도가 자칫 잘못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끝날 수 있는 만큼 필요하면 협회와 정부가 내실 있는 인턴제도 개선안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진 위원장은 선제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한 금융권역의 위험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금융협회의 자율규제 기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년에 환헤지 상품인 '키코' 문제가 불거진 것처럼 금융회사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위험을 협회가 조기에 감지하고 해결해야 공적 규제기관인 금융감독원의 규제 강화를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협회장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정부가 나서기 전에 협회와 금융회사들이 선제적으로 영업 위험을 관리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금융회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달라는 진 위원장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과 관련한 노사 협의도 잘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금융회사 인턴이 금융 업무에 투입되지 않고 단순 업무만 하는 상황을 진 위원장이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 협의에 대한 당부는 임금 일부 반납 등 최근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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