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환율급락에 동반 강세
대내외 호재와 환율 급락으로 은행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주인 하나금융(3.04%)과 우리금융(1.65%), 신한지주(2.67%), KB금융(2.84%), 기업은행(2.07%), 외환은행(2.06%)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50원 내린 1440.00원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환율 안정과 함께 정부가 은행권 자본확충을 위해 40조원에 이르는 구조조정기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황석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발행하기로 한 40조원 규모 구조조정기금채권은 예상했던 20조원보다 두 배 많다"며 "새로운 경제팀이 강도 높은 기업구조조정 의지를 나타냄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구조조정기금은 은행 자산건전성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양호하게 유지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시스템 안정과 대외 신인도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가 실적개선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제너럴모터스(GM)도 정부로부터 추가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점이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황 연구원은 "과거 은행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반등해 왔다"며 "이번에도 시장 불확실성 해소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상승여력이 높다"고 전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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