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업무효율 높이는 ‘계산대 의자’ 전점 설치
홈플러스는 40여개로 가장 많은 의자를 설치하는 부천 상동점를 비롯해 월드컵점 34개, 안산점 32개, 아시아드점 34개 등 전국 111개점에 총 2220개가 마련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부산 센텀시티, 부천 여월점 등 6개 점포에 계산대 의자가 설치돼왔다. 1년 정도에 걸친 시범 운영 끝에 전 점포에 확대 실시키로 한 것.
홈플러스는 계산대 의자가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건강보호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원의 건강보호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설치하는 의자인 만큼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자 한국여성 표준신체치수, 근무에 적합한 좌판경사 등 한국산업안전보건위원회(KOSHA)의 심사기준에 합격한 인체공학적 제품을 비치한다.
또 계산대 외에도 푸드코트, 행사매장의 계산대에도 의자를 설치한다.
이원기 홈플러스 점포지원본부 이사는 “1년 전부터 업무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계산대 의자의 효율성을 검토해 왔다”며 “사용자들이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경쟁사들도 점포를 확대돼 서서 일하는 계산원이 없는 근무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3월부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노동부의 ‘서서 일하는 근로자 건강보호대책’이 발표는 지난해 8월에 이뤄졌다. 9월부터 가양점, 평촌점, 부천여월점, 강동점, 센텀시티점, 신내점 등 6개점에서 4가지 타입의 계산대 의자를 시범운영 해왔다.
시범 운영기간 동안 홈플러스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범운영 점포의 직원들은 퇴근때면 늘 다리가 붓고 발마사지를 하지 않으면 잠을 잘 못 자는 경우가 있었지만, 계산대 의자 실시 후 몸도 편해지고 근무 만족도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277조는 ‘사업주는 지속적으로 서서 일하는 근로자가 작업 중 때때로 앉을 기회가 있을 때에는 해당 근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의자를 비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의자에 앉으면 게으르거나 건방지다는 인상에 우려해온 업계 관행상 대부분 서서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홈플러스는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 오히려 직원들이 건강해야 업무효율도 높아지고 고객 서비스도 향상된다고 판단, 의자 설치를 전격 단행했다.
이 밖에도 지속적으로 계산대 직원들의 피로 예방을 위해 점포별로 피로예방 매트, 휴게실, 안마기, 발 마사지기 등을 비치한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