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불황에도 사상 최대 매출 기록
2009-03-11 13:35
아우디 AG는 1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3469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늘어난 341억9600만 유로(약 65조89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순유동성도 18.2% 늘어난 93억 유로(약17조9190억원)를 기록했다.
세전 이익에서도 사상 최대인 31억7700만 유로(약 62조121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9% 성장했고, 세후 이익은 전년대비 30.4% 증가한 22억700만 유로(약 4조2525억원)로 집계됐다.
아우디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지난해 독일 시장에서 전년대비 1.6% 증가한 23만811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사상 최대인 8.1%로 끌어 올렸다.
독일 외 서유럽 시장에서 전년대비 2.5% 증가한 66만6984대, 동유럽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8.4% 늘어난 4만2693대, 중국 시장에서는 11만9598대를 판매하며 17%의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6.1% 감소한 8만7760대를 판매했으나,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 6.2%에서 2008년 7.1%로 오히려 늘어났다.
2009년 들어서도 2월까지 아우디는 세계적으로 11만960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20.3% 감소를 보였지만, 시장 점유율에서는 서유럽 시장에서 전년(4.0%) 보다 늘어난 4.9%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뉴 아우디 A4, A3, Q5 등 최신 모델들이 판매 호조를 보인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루페르트 슈타들러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아우디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온 것이 결실을 봤다"며 "이런 실적을 토대로 지금의 세계경제 위기에 보다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는 오는 2010년 프리미엄 컴팩트카 '아우디 A1' 출시를 통해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우디는 신제품 개발에 매년 약 20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7년간 모델라인업을 현재 28개 모델에서 4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AG 회장은 "기존의 목표를 수정하지 않되, 새로운 모델의 출시와 기존 시장에서의 효율성 증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우디는 경쟁사들이 인원 감축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 엔지니어 위주로 300명 가량의 인원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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