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쪽박에도 운용사 수수료 수익 늘어
2009-03-10 13:04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펀드로 쪽박을 찬 투자자들이 속출했지만 펀드를 운용한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내외 63개 자산운용사들의 2008회계연도 1~3분기(4~12월)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3천455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938억원)에 비해 12.3% 감소했다.
그러나 자산운용사 영업수익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운용보수는 9천795억원으로 전년 동기(9천244억원)에 비해 6.0% 늘었으며, 수수료 수익도 1천638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325억원)에 비해 23.6%나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천3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 218억원, 신한BNP 202억원, 슈로더 192억원, 삼성투신 176억원, 미래에셋맵스 161억원, 한국투신 155억원, 하나유비에스 122억원 등 순이었다.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천785억원으로 전체 순이익의 80.6%를 차지했다.
회사별 이익분포는 최대 1천334억원 순익에서 최소 39억원 손실까지로 전년 동기(935억원 순익, 52억원 손실)보다 차별화 현상이 심해졌다.
한편 펀드 시가평가액을 반영한 순자산총액은 주식형이 2007년 말 135조5천억원에서 작년 말 83조9천억원으로 38.1%, 혼합형이 45조8천억원에서 34조6천억원으로 24.5%, 채권형은 41조2천억원에서 31조4천억원으로 23.8% 각각 감소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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