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분할, 기업가치 영향 제한적"
NHN이 영업ㆍ인프라 부문을 분리하는 물적분할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증권가가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N은 오는 5월1일 100% 자회사인 NHN IBP를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하고 광고영업과 인프라 부문을 분리하는 물적분할을 단행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이에 대해 기업가치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NHN은 물적분할로 중복투자를 막아 이익을 소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이는 펀더멘털에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물적분할이 연결기준으로 볼 때 재무적인 변화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절감 규모도 크지 않아 수익 증가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영업비용 가운데 인건비와 감가상각비가 줄어드는 대신 신설법인에 대한 수수료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로 NHN은 광고영업과 인프라에 대한 사용대가를 신설회사인 NHN IBP에 수수료로 지급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영업비용 가운데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를 줄일 수 있지만 지급수수료가 늘어나기 때문에 순이익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비용절감이 가능하나 이는 장기적인 이슈에 해당한다"며 "이번 분할을 통한 감가상각비 절감 규모는 영업이익 가운데 1%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은 물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5일에는 4.61% 급등하며 13만9000원으로 올랐으나 증권가로부터 이런 전망이 이어진 6일엔 3.23% 하락한 13만4500원으로 떨어졌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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