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005년 매각했다가 잔금 미납으로 계약이 해지된 뚝섬 상업용지 4구역이 내달 재매각된다. 서울시는 올해 추경예산으로 2조3427억원을 편성하고 그 중 3250억원을 뚝섬상업용지 4구역을 매각해 충당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동구 성수동 1가 685-701번지 뚝섬 특별계획구역 상업용지 4구역(1만9002㎡)은 내달 중 일반공개경쟁 방식으로 매각된다. 

해당 부지는 당초 부동산 개발업체 피앤디홀딩스가 지난 2005년 서울시로부터 4440억원에 낙찰받아 호텔과 상업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금조달 실패에 따른 잔금 미납으로 지난 2007년 계약이 파기되면서 소유권이 서울시로 다시 넘어왔다.

시는 이달 중 시의회 관리계획(변경) 승인 및 감정평가 등 절차를 밟은 뒤 내달 매각 공고를 낸 뒤 5월께 계약보증금 10%를 받고 매각계획을 체결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2008년 현재 2698억2840만원으로 시는 가감정을 통해 매각 예상가격을 345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2005년 매각금액의 77%선의 가격이다. 이는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부지 매입가를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5년 매각 당시 시가 예상한 매각금액은 1832억원이었으나 치열한 입찰경쟁 끝에 실제 매각가격이 2.4배로 상승한 바 있다.

이 부지는 종전과 같이 용적률 600%, 높이 250m이하의 건축물이 허용되며 연면적의 30%이상 호텔 등 숙박시설을 지어야 하고 2000㎡이상의 회의장과 3000㎡이상의 산업전시장을 설치해야 한다. 호텔의 면적만큼 아파트(주상복합)를 지을 수 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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