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무교섭' 노조 희생에 임원 급여 반납 '화답'

2009-03-05 10:36

현대중공업 노사가 상호 희생과 배려로 경영 위기 극복에 의기투합했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은 5일 자사 인사저널에 담화문을 발표하고 "회사의 경영위기 상황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급여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4일 결의대회를 통해 경영 위기 극복을 천명한 노조의 희생에 대해 사측이 화답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부회장과 사장의 급여를 100% 자잔 반납하기로 했다. 또한 사장단은 50%, 전무 이하 임원진들 역시 급여의 30%를 반납한다.

최 사장은 "위기극복을 위해 용단을 내린 노조와 사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를 통해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위기를 두려워만 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고용안정과 지속적인 조업체계,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꾀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임원 급여 반납은 이달부터 시행된다. 또한 1월부터 수주가 진행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이번 위기가 완전히 해소될때까지 급여 반납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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