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서 2조500억 공사 계약
2월 28일(사우디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진행된 카란 가스개발공사 계약식에서 현대건설 안승규 플랜트사업본부장과 아람코 마지드 무글라(Majid Mugla) 부사장이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
현대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Saudi Aramco)에서 발주한 약 2조500억원 규모의 걸프만 해상 유전지역 카란 가스지역 개발 공사(Karan Gas Field Development)를 수주, 현지에서 계약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카란 가스개발 공사는 걸프만 해상 유전 지역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사우디 동부 내륙 쿠르사니야(Khursaniyah) 지역에서 처리하는 가스 처리시설 공사(Gas Processing Facilities Package)로, 약 3년 후 공사가 완료되면 하루 18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되는 사우디 최대 규모의 가스 개발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총 26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의 이란 사우스파(South Pars) 공사를 성공리에 수행하고, 지난 2006년 9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수주한 쿠라이스 지역 가스처리시설 공사의 성공적인 준공을 앞두고 있는 등 가스 플랜트 분야에서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경험을 인정받아 이번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카란 가스개발공사의 단독 수주로 날로 치열해지는 일본, 유럽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공사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 받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사우디 해군기지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 시장에 진출한 이후 쥬베일 산업항, 사우디 내무성 건축공사 등 30여년 간 총 135건, 12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이자 4위 규모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사우디에서 지난 2006년 쿠라이스 가스 처리시설 공사 수주에 이어 연이어 대형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며 "향후 사우디 아람코에서 발주 예정인 공사는 물론 타 지역에서의 유사 공사 수주에도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수주를 기록한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약 65억 달러의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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