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③서대문구]'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

2009-03-03 08:55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는 가운데 서울시 각 자치구들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에 나서는가 하면 중소기업과 상업활동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서울시가 공공사업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에 발맞춰, 각 지역구들도 굵직한 공공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25개 자치구의 주요사업계획과 현안 그리고 구청장들의 포부를 들어본다.

"지난해 서대문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홍제천 자연형 하천 조성, 가재울뉴타운 개발 등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주거형태의 변화가 급속히 이뤄졌으며 여러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에는 지역경제가 바로설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보육·저소득 지원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행해 더욱더 살기좋은 서대문구를 만들겠습니다". 

젊은 시절 변호사로 활동했던 현동훈 구청장(51·사진)은 지난 2002년 민선3기 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 올해로 7년째 서대문구의 살림을 맡고 있다.

현 구청장은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한나라당 법률지원단 변호사 △미래연대 지방자치위원장 △복지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기반을 다졌다.

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홍제천을 기반으로 가재울·북아현 뉴타운,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등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을 추진해 노후주택 밀집지역이었던 서대문구를 '명품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냈다.

그런 그가 올해에는 '복지'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 구청장은 이를 위해 올해는 전체 예산 2528억원 중 사회복지 예산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831억원, 32.9%를 배정했다. 이는 저소득 틈새 계층의 기초생활 보장과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한 것이다.   

현 구청장은 "기초생활수급자의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 생계급여 128억원, 주거급여 342억원 등을 지원하고 차상위계층 장애인 육아보조에 3600만원, 정부양곡 할인 등에 2200만원을 배정할 계획"이라며 "장애인을 위해 교육기회를 늘리고, 저소득 노인들의 자립을 돕는 정책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까지 홍제천 복원, 가재울·북아현 뉴타운,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등 서대문구의 지도가 바뀌는 대형 사업추진에 집중해 왔고, 올 해는 이러한 사업이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도시재정비사업이 올해 완성되는 만큼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대문구는 서울지역에서 도시재창조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는 가재울 뉴타운, 북아현 뉴타운 등으로 면적만해도 총 189만4000㎡에 달한다.

가재울뉴타운의 경우 총 6구역 중 3구역과 4구역이 지난해 4월, 6월 각각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추진 중에 있으며 가재울1구역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은 2003년 11월 지구지정이후 총 6개구역 중 4개구역이 준공을 목전에 두거나 관리처분인가로 접어들어 교육, 녹색, 첨단 도시를 테마로 한 명품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북아현동 일대에는 광역적인 도시 인프라가 구축되고 주변교육시설과 연계된 생태·녹지·문화 공간이 확충된다. 또 주민편의를 위해 광역적인 이용범위를 갖는 도서관, 소방파출소, 문화시설 및 커뮤니티센터 등이 건립된다. 현 구청장은 "가재울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은 향후 서울 서북부의 대표적인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에도 부심하고 있다. 현 구청장은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노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에  17억1664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해 23개 사업 976명을 참여시킨데 이어 올 해는 36%가 늘어난 27개 사업 1081명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이번 일자리는 공익형, 교육형, 복지형, 시장형으로 세분화 해 일자리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계층의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72억원의 예산을 확보, 취업정보은행 등 구인·구직정보망을 가동해 공공근로, 기간제근로자, 준공공적일자리 등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연 3%의 저리로 대여하는 주민소득지원금을 통해 소규모창업을 돕는 한편 저소득주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안정자금을 활용하여 저소득주민이 생계형 점포를 가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 구청장은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상실된 인간성을 회복하고 우리 민족의 전통적 정서인 경(敬)과 애(愛) 사상을 구정에 접목해 이웃 사랑의 전신을 확산시키는 행정을 펼쳐 왔다"며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경력 및 프로필
△생년월일 : 1959. 5. 30 (제주시 이도이동 출생)
△가족사항 : 부, 모, 처, 자 (1남 1녀)
△학    력 : 제주 제일고,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업
△주요경력
 - 제36회 사법시험 합격
 - 한나라당 법률지원단 변호사
 - 미래연대 지방자치위원장
 - 청소년보호위원회 전문위원
 - 복지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 민선3기 서대문구청장
△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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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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