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주식부호 1위 '탈환'...4년3개월만에
2009-02-19 13:16
-2조5217억원, 주식 실명전환때문
-이건희 일가 주식 총액 3조4411억원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와 삼성SDI 주식의 실명전환을 통해 4년3개월만에 주식부호 1위를 탈환했다.
19일 재벌닷컴이 1804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 날인 18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 전 회장은 상장사 기준 2조52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8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1조733억원, 36억원 상당이며, 삼성SDI 주식도 256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이 전 회장 일가의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 총계는 부인 홍라희씨가 보유한 5177억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보유한 4017억원 등을 합쳐 3조4411억원으로 평가됐다.
그동안 상장사 주식부호 1위였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주식 가치 1조9468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정몽준 국회의원 역시 1조6420억원으로 3위로 주저앉았다.
뒤를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3422억원으로 4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8115억원과 7679억원을 기록해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7544억원으로 7위였다.
한편, 이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특검 조사와 관련해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차명 재산을 실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일 삼성생명 주식 324만4800주를 실명으로 전환한데 이어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SDI 주식을 실명전환함으로써 차명 재산의 실명 전환 약속을 마무리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