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인텔, MID 제조 협력키로

2009-02-16 17:48

LG전자와 인텔은 차세대 휴대용 인터넷 기기(MID․Mobile Internet Devices)의 제조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MID는 주머니 크기의 제품으로, PC 수준의 쌍방향 인터넷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기다. 이에 따라 향후 MID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로 인터넷 트렌드가 이동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LG전자와 인텔의 이번 협력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최신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모바일 기기에서 인터넷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욱이 이번 협력은 양사가 노트북 PC와 넷북, MID 등 모바일 제품 라인을 통해 다져왔던 기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앞으로 인텔의 차세대MID 하드웨어 플래폼인 ‘무어스타운(Moorestown)’과 리눅스 기반 모블린(Mobline) 2.0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탑재한 MID를 양산할 예정이다.

인텔 무어스타운 기반 MID는 대기 전력 소모량을 아톰 프로세서 기반 MID보다 10배 이상 줄이며 2010년경 출시 예정이다.


이정준 LG 전자MC 사업본부장은 “MID 영역은 LG 전자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당사는 고객들에게 뛰어난 성능과 인터넷 호환이 가능한 인텔의 차세대 무어스타운 플랫폼과 모블린 기반 운영체제를 선택했다”며 “MID 플랫폼 부문에서 인텔과의 협력은 양사의 오랜 관계를 강화시키는 매우 가치 있는 일” 이라고 말했다.

아난드 챈드라세커 인텔 수석 부사장은 “LG 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최고의 업체로 알려져 있다”며 “전력 소모량을 감소시켜 배터리 수명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매우 얇고 가벼운 제품을 설계할 수 있으며, 최상의 인터넷 경험까지 제공하는 당사의 우수한 무어스타운 플랫폼을 LG전자에 소개할 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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