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황룡강 정비사업)왜 하게 됐나
2009-02-16 07:51
영산강·황룡강 치수 대책사업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 시작됐다.
첫째는 하천의 퇴적층이 발달하면서 강이 자꾸 범람하면서 홍수 피해가 잇따른 것이다. 지난 1987년 광주 일대에 발생한 홍수피해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강 연안에 상류로부터 각종 토사물이 떠내려오면서 쌓인 퇴적층이 높게 형성되면서 비가 조금만 와도 제방을 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두번째는 강 유역에서 이뤄진 불법 경작과 이로 인한 심각한 강의 오염이었다. 강 유역에서는 미나리 재배나 딸기 재배 등 각종 비닐하우스 농사가 마구잡이로 이뤄지고 있었다. 또 이곳에서 배출된 농약이나 화학비료, 축산폐수 등 각종 오염물질이 강을 오염시키면서 강 주변의 생태계까지 파괴하는 등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던 것이다.
결국 홍수피해도 예방하고 강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치수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당초 이 사업은 금호건설이 민자사업 형태로 추진하다 공공사업으로 전환됐다. 사업구간은 광주광역시 북구 용전동에서 남구 화장동에 이르는 24.9km 영산강 구간과 송정2교에서 영산강으로 합류하는 2.8km 황룡강 구간 등 총 27.7km 구간이다. 사업비는 총 1136억원이 들어갔다.
지난 2002년 첫 삽을 뜬 뒤, 80개월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당초 예정 공사기간(60개월)보다 20개월이 더 소요됐다.
금호건설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하도정비를 비롯하여 20개소의 배수구조물 설치, 인공습지, 어류 이동통로, 자연학습장을 설치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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