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대] 정책재료 소멸 종목장세 예상

2009-02-15 01:26

"경기회복 가시화전 재료보유 개별종목 유리"

미국발 정책 모멘텀이 사라진 증시에서 이를 대체할 뚜렷한 재료가 없어 코스피가 박스권을 유지하며 개별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주대비 17.82포인트(1.49%) 내린 1192.44를 기록하며 1200선이 무너졌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3일 은행권 실적악화에 발목이 잡혀 1% 이상 하락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5% 넘게 떨어졌다.

미 2차 금융안정법안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로 유가증권시장에서 9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연4일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 여파로 지수는 한때 1160선 초반까지 밀렸으나 주 후반 기관이 방어에 나서면서 1190선을 되찾았다.

개인만 8069억원 순매수했을 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58억원과 288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중ㆍ소형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개인 매수가 늘면서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런 종목 장세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반등하기 전까지는 재료를 가진 개별종목이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심리로 유동성이 늘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을 확인할 만한 물증을 찾는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개별종목을 통한 투자 대안 찾기는 한층 더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이번주 미국에선 주택ㆍ생산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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