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서울시, 문화재 24시간 감시한다

2009-02-08 14:29

서울시는 지난해 2월 발생한 숭례문 방화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 전담 경비인력을 흥인지문 등 주요 문화재 22곳에 배치해 24시간 관리·감독하는 ‘문화재 종합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숭례문 화재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해 3월 문화재 전담 경비인력으로 86명을 채용해 흥인지문, 문묘 등 주요 문화재에 한 곳당 3~9명을 배치,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도록 했다.

숭례문 화재 이전에도 55명의 문화재 관리 인력이 있었지만 24시간 상주체제는 아니었다.

시는 올해 14명을 추가로 뽑아 총 100명의 경비인력을 최규하가옥 등 2곳을 추가한 24개 문화재에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보신각, 남산골 한옥마을 등 문화재 97개소에 CC(폐쇄회로) TV와 적외선 감지기, 자동경보 소화기, 연기감지기 등 방범·방재시설을 설치했으며 올해는 56곳에 추가로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유사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흥인지문 등 문화재 11개소에 대한 재난대비용 설계도면을 제작해 관리단체와 자치구, 소방서에 각각 비치했다. 시는 특히 올해 50곳의 설계도면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화재에 취약한 목조문화재에 방염제를 입히는 사업을 흥인지문, 사직단 정문, 대원각사비 등 58곳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문화재 안전관리예산을 1억800만원으로 편성했다가 41억5천200만원으로 재편성했으며 올해 관련 예산을 61억5천600만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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