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3사, 3월 승부수 박차

2009-02-08 11:04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닷컴 등 3대 포털이 내달 중 포털 시장의 판도를 가늠하는 결전을 치른다.

   SK커뮤니케이션(이하 SK컴즈)의 네이트닷컴과 엠파스가 통합한 새 포털인 네이트가 출범하고 NHN의 네이버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이 일부 개편할 예정이어서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SK컴즈는 네이트와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의 연동을 통한 실시간 지식검색과 모바일 서비스 강화, 싸이월드와의 연계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존 네이트와 네이트닷컴, 싸이월드, SKT의 무선인터넷 네이트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한 것이다.

   특히 포털 매출에서 비중이 가장 크고, 고객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요인인 검색 부문을 강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8일 "메신저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왔지만 각 사업들을 묶는 작업이 부족했다"면서 "새 포털에서는 이 같은 부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부동의 1위 NHN은 이 같은 SK컴즈의 승부수에 느긋한 표정이다.

   NHN 관계자는 "포털시장에서 1+1이 2가 되지 않기 때문에 두개의 포털이 합친다고 해서 포털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HN은 올해 뉴스캐스트와 더불어 시작한 오픈캐스트의 베타서비스를 끝내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1위를 굳건히 다진다는 포석이다.

   두달간 베타캐스터들만이 제한적으로 오픈캐스트를 운영해왔지만 내달부터 이용자 누구나 오픈캐스터가 돼 블로그 콘텐츠들을 편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오픈캐스트는 베타서비스 기간에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NHN 관계자는 "서비스가 정착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이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내달께 미디어다음의 카테고리 중 하나였던 블로거뉴스의 명칭을 변경하고, 초기화면에 박스 형식으로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대항마로 내세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네이트의 도전을 뿌리치겠다는 것.

   다음은 새 블로거뉴스의 전면 개편을 빠르면 오는 6월께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더욱이 다음은 NHN이 뉴스캐스트를 도입한 뒤 이탈한 뉴스 이용자들을 미디어다음으로 끌어들인 뒤 검색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달 포털시장의 기존 체제에 큰 균열이 생길 것 같지는 않지만, 포털이 미세한 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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