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벨기에서 '사옥이전식' 가져

2009-02-08 10:54

기아자동차가 벨기에에서 '사옥이전식'을 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아자동차 벨기에 법인 주최로 지난 6일 브뤼셀 수도권의 에베르에서 박준우 주(駐) 벨기에 대사와 김선영 기아차 유럽 총괄법인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002년 설립된 기아차 벨기에 법인은 공격적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급성장했다. 첫해 300대 남짓한 판매고를 올리는 데 그쳤지만 유럽에서 개발, 생산하는 준중형 해치백 승용차 '시드'(Ceed)를 앞세운 점이 주효했다.

경제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한 작년의 경우 벨기에 전체 신규등록 차량이 1년 전보다 2.1%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기아차는 19% 증가세를 기록했다.


룩셈부르크까지 합한 2008년 승용차 판매 대수는 1만1059대로 전년 대비 10.1%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유호종 기아차 벨기에 법인장은 "경기가 안 좋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양적, 질적으로 향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기아차의 후원 속에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벨기에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던 육상스타 티아 헬레바우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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