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車업계, 한-EU FTA협상 중단 촉구
2009-02-06 08:36
경제위기 속 심각한 불황을 겪는 유럽 자동차업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 자동차업계의 강한 반발이 내달 초 서울에서 제8차 협상을 갖고 협정서에 서명한다는 양측의 계획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5일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의 협상내용을 볼 때 자동차 부문의 시장접근은 "불균형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EU 회원국들에 대해 이처럼 불균형한 협정을 수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ACEA는 또 "이러한 합의는 현존하는 국제 기술표준의 적용을 담보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한국 이외의) 다른 국가, 특히 아시아 국가와의 협상에 선례가 돼 추후 불공정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반 호덕 ACEA 사무국장은 "EU는 유럽 경제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키는 '불균형한' 통상협정을 막아야 하며 특히 경제위기 상황에는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문은 한-EU FTA 협상의 막바지까지 양측 의견이 맞서는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EU는 국제 기술표준 적용과 특별소비세 등 '비관세장벽'의 철폐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ACEA는 또 EU로 수입되는 한국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철폐기한과 관련, 협상 주체인 집행위원회가 애초 7년에서 양보해 3~5년(차종에 따라 차별화)을 한국에 제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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