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황우석 박사가 추진했다가 결국 허위로 드러나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는 체세포복제 배아 연구사업의 재추진이 보류됐다.

국가생명윤리위원회는 5일 개최한 회의에서 차병원이 제출한 명칭은 '파킨슨병, 뇌졸중, 척수손상, 당뇨병, 심근경색 및 근골격형성 이상을 치료하기 위한 면역적합성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의 확립과 세포치료제 개발' 사업계획에 대해 수정∙보완후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차병원이 제출한 동 연구계획은 과거 황우석 박사가 했던 연구와 사실상 같은 내용으로 국내에서는 두 번째 도전이다.

황우석 박사는 지난 2006년3월 배아 줄기세포 연구논문 조작 등의 혐의로 체세포 복제 연구승인을 취소받았다.

국가생명윤리위는 이 같이 결정하게 된 배경과 관련, 과도한 기대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연구제목의 수정이 필요하며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난자이용동의서의 변경으로 제동의 과정이 필요하며, 차후 유사연구의 기준이 되므로 사용난자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생명윤리위원회는 조속한 시일내에 수정보완 사항을 재심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위원회 판단을 존중하여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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