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공급 과잉, WTI ↓
2009-02-05 07:38
미국 오클라호마 커싱 지역(NYMEX의 현물 인도지점)의 원유 재고 시설. 4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내 원유재고량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실업률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6 센트(1.1%) 하락한 배럴당 40.3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WTI는 배럴당 40 달러 선이 무너지며 39.74 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 에너지부(EI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원유재고량은 3억4610만 배럴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재고량은 지난 5년간 평균치보다 15%나 많은 것이다.
특히 오클라호마 커싱(NYMEX의 현물인도 지점)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3430만 배럴로 2.5% 증가해 200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웨이스 연구소의 션 브로드릭 천연자원 연구원은 “어마어마한 원유 공급 과잉이 계속 증가 중”이라며 "수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나 다른 생산국의 감산 속도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민간부문 고용분석기관인 ADP는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 고용이 52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해 향후 경기 전망을 암울하게 했다.
3월 가솔린 가격은 4.4% 상승한 갤론당 1.2184 달러, 난방유 가격은 0.2% 상승한 갤론당 1.327 달러, 3월 천연가스는 1.9% 상승한 100만 BTU당 4.597 달러를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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