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부진, 주가 ↓
4일 뉴욕증시에서는 고용과 서비스업 동향 등의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자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1.70포인트(1.51%) 하락한 7,956.66을 기록해 다시 8,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25포인트(0.08%) 내린 1,515.0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28포인트(0.75%) 떨어진 832.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오전에 발표된 지표들이 예상보다 악화되진 않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ADP는 1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 규모가 52만2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감소폭 65만9천명(수정치)보다 줄어든 것이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3만5천명보다 작은 규모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경기도 위축세를 이어갔지만, 지수는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ISM의 1월 비제조업 지수는 42.9로, 작년 12월의 40.1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
앞서 전날 발표된 ISM의 1월 제조업 지수도 35.6으로 여전히 기준치인 50을 밑돌았지만, 전달의 수치(32.9)나 전문가들의 전망치(32.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산업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월트디즈니나 크래프트푸드 등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밀려났다.
디즈니는 순익이 3분의 1 규모로 줄었다는 소식 때문에 주가가 7.9%나 하락했고 세계 2위의 식품제조업체인 크래프트푸드는 달러 강세 때문에 수익이 예전 전망치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9.1%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수익성 악화와 함께 추가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11.3%나 급락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으로 유로가 하락하면서 달러와 엔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2851달러에 거래돼 전날 1.3040달러보다 1.5% 떨어졌다. 엔화에 대해서도 유로는 전날 116.63엔에서 114.89엔으로 1.5% 하락했다. 달러는 89.39엔에 거래돼 전날 89.44엔보다 소폭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