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창원 전 공장 재가동

2009-02-02 15:11

   
 
2일 쌍용자동차가 전 공장 생산라인을 재가동한 가운데 평택 공장 생산라인 직원들이 차량 조립을 하고 있다./연합

-부품공급 문제 해결, 11일 만에 활기

부품공급 차질로 지난달 22일 이후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쌍용자동차가 11일 만인 2일 평택과 창원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을 재가동했다.

쌍용차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평택공장 3개 라인과 창원공장 2개 라인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100% 정상화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생산라인을 재가동할 수 있을 정도로 부품공급 문제가 해결됐다”며 “공장 가동에 필요한 경비는 현금 지출할 수 있도록 매 건 법원의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평택공장 근로자 5000여 명은 대부분 이른 아침부터 출근을 마쳤다. 직원들은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가량 팀별 회의를 갖고 생산 라인을 점검한 뒤 차량 생산에 들어갔다.

앞서 협력업체 임직원들도 이날 오전 7시부터 평택공장 앞에서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하는 수준의 과감한 자구노력’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배포하며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더불어 이런 내용을 담은 노사 합의 선언문 발표도 요구했다.

이들은 “협력업체 20만, 쌍용차 7000여명의 일자리를 지키는 유일한 해법은 쌍용차와 협력업체 모두 뼈를 깎는 고통분담을 하는 것”이라며 “법정관리 신청 이후 약 1000억 원의 어음 만기가 도래해 40여개의 업체가 부도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9일 법정관리 신청 이후 채권·채무도 동결되면서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이 부품 납품을 중단해 공장 가동을 멈췄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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