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웅진, 두유경쟁 본격나서 “베지밀 게 섰거라”
웰빙 바람을 타고 급성장하고 있는 두유시장을 놓고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두유시장은 2007년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시장규모 28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웰빙 트렌드와 아침 대용식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10% 가량 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체 두유시장은 정식품의 ‘베지밀’이 45%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삼육식품(20%), 매일유업(15%)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웅진식품도 두유시장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두유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기세다.
매일유업의 냉장두인 ‘순두유’는 출시 3년 만에 1억병 판매를 기록하며 선두주자인 ‘베지밀’ 따라잡기에 나섰다.
'순두유'는 일반 두유에 부족한 성분인 칼슘을 100ml 당 100mg으로 보강했으며, 두유 특유의 콩비린내가 나지 않아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출시 초기 월 판매량 7만개를 기록했던 순두유는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월평균 450만개까지 판매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냉장두유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순두유'에 호두와 땅콩, 잣 등의 견과류를 넣어 맛과 영양을 강화한 '순두유 견과'를 추가로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박경배 매일유업 대외홍보팀장은 "병타입의 제품 특성상 온장고용으로도 가능해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며 "차후에는 따뜻함과 든든함을 주는 '순두유'의 제품 특성에 맞는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순두유만의 따뜻함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웅진식품도 최근 ‘대단한 콩’을 출시하며 두유경쟁에 가세했다.
웅진식품측은 "무화학첨가물과 '콩 100% 영양 그대로'라는 슬로건으로 기존 두유제품들과 차별화를 통해 연 2800억 원 두유시장 중 18%를 차지하는 병 제품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대단한 콩’은 유화제, 안정제,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등 화학첨가물을 없애고 Non-유전자변형작물(GMO) 콩의 영양을 100% 담아내는 등 콩 고유의 풍미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두유를 표방하고 있다.
박철호 웅진식품 마케팅팀 부장은 “두유를 건강을 위한 완전식품으로 생각하며 마시지만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두유는 각종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다”며 “그러나 ‘대단한 콩’은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고 콩 그대로의 영양과 맛을 살린 제품으로 두유시장에 프리미엄 웰빙 바람을 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