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받은 어린이를 잡아라~
설이 끝난 직후 대형마트의 어린이 관련 용품 매출이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 세뱃돈을 받은 어린이들이 장난감이나 신학기 준비를 위해 관련 용품을 많이 구입하기 때문이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설 직후 아동용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학생가방이 평균 103.6%로 가장 높게 신장했다.
그 뒤로 문구(69.7%), 전자사전(64.0%), 자전거 등 스포츠용품(58.8%), MP3 플레이어(36.1%), 컴퓨터(28.7%) 등이 따랐다.
양우석 롯데마트 문구담당 MD(상품기획자)는 “세뱃돈으로 여유가 생긴 어린이들이 그동안 갖고 싶어 했던 고가의 상품을 사는 경향이 있다”며 “설 명절이 끝나면 대형마트의 주요고객은 아이들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학기를 맞아 알뜰 구매할 수 있도록 인기 캐릭터 상품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이런 구매 패턴을 반영해 어린이들을 위한 ‘신학기 특별 기획전’을 연다.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전점에서 문구, 학생가방, 인기완구, 디지털가전 등을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레스큐포스 연필(10본)을 2550원에, 캐릭캐릭체인지 국어노트를 510원에 내놓는다. 또 아동 가방 세트(가방+신주머니)가 1만9800원, EXR 학생가방이 3만9000~6만9000원, 완구인 뽀로로 어린이 버스가 3만9400원이다.
이외에도 쥬쥬 프린세트 키친이 1만9900원, 디지털가전인 아이리버 MP3(4GB)가 5만9000원, 아이리버 전자사전(8GB/EDU)이 29만8000원, 삼성컴퓨터(20인치 모니터 포함)가 112만8000원에 판매된다.
학생가방을 6만원 이상 구매하면 2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캐릭터 아동 우산’을 증정한다. 3월 4일까지는 아동 벨트 구매시 50% 할인혜택을 준다. 3월 4일까지는 학생가방 전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900장)을 증정한다.
한편 설 직전 기간 대비 직후 롯데마트의 전체매출이 평균 5% 가량 감소했다.
설 직전에는 선물세트, 제수용품 등 구매로 전체 매출이 높았으나 설 직후에는 명절에 받은 선물세트나 제사음식이 많아 매출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