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설음식 생각나면 이곳으로 오세요!

2009-01-22 16:46

   
 
 
민족의 대 명절 ‘설’을 앞둔 많은 이들의 가슴은 설레고 있다. 꽉 막힌 귀경길의 고통에도 설날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설날이면 가족, 친지를 만난다는 반가움과 설렘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설날에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풍성한 먹을거리이다. 온가족이 모여 앉아 얇은 만두피에 온갖 재료를 버무려넣어 빚은 만두는 설하면 생각나는 대표 음식.

이런 만두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만두전문점 ‘만두빚는사람들이’ 바로 그곳.

이곳에서는 모양도 맛도 독특한 만두를 접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만두는 중국식 고기만두인 왕만두(샤오롱빠오)다. 만두 하나를 다 먹기도 전에 배가 든든해 질 정도로 푸짐하다.

육즙만두는 보통 크기이지만 다른 만두가게에서 흔하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 입 속으로 퍼지는 진한 고기 향이 일품.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도 쫄깃한 만두피와 부드럽고 꽉 찬 속이 제 맛이다.

이외에도 새우 향 가득한 새우만두와 쫄깃함에 씹는 재미를 더한 문어만두도 맛볼 수 있다.

국수도 명절 음식으로 빠질 수 없다.

50년 전통을 이어가며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국수 맛을 선보이고 있는 ‘명동할머니국수’는 대표적인 국수전문점 브랜드. 1958년 지금의 명동본점 앞 두 평 남짓한 허름한 가게에서 ‘서서먹는국수집’으로 시작해 50년이 지난 지금도 예전의 국수 맛을 잊지 못한 고객들의 꾸준한 방문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비법육수로 맛을 낸 할머니국수와 매일 새벽 만들어내는 따끈한 두부와 두부국수 그리고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일품인 비빔국수다. 특히 육수재료 및 각종 소스 등이 돋보인다. 

가족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에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다.

고기 전문점 ‘짬장정육상회’는 삼겹살, 소고기전문점처럼 한가지의 고기만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삼겹살, 갈매기살, 목살, 불탄 돼지고기 등 돼지고기류와 토시살, 송안창살, 차돌박이, 갈비상 등 소고기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격 면에서도 부담이 없어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더불어 매콤한 불탄 소스, 상큼한 짬장소스, 고소한 허브소금 등 이 집만이 자랑하는 특제소스다. 고기를 먹은 후 마무리하는 용으로 마련된 국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