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실적부진...경기침체 '직격탄'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82% 감소...수익성 악화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LG전자는 22일 지난해 매출액 49조3330억원, 영업이익 2조1331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은 사상 최대치인 13조370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2.2%나 감소한 1014억원을 기록해 경기침체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까지 평균 5%를 유지했으나 4분기에는 0.8%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와 가격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PDP 수요부진 및 적자폭 확대, 환율급등에 따른 외환관련 손실 확대, LG디스플레이로부터 유입되는 지분법평가손실 등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두자리수를 유지했던 휴대폰 영업이익율이 가격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5.2%에 그쳤다.
휴대폰 사업과 디지털미디어 사업은 각각 2146억원,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디스플레이 사업과 가전은 각각 139억원, 61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경기침체에 따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경기침체 지속과 환율관련 손실이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4분기에 이어 올해도 휴대폰 마진 축소, PDP 적자 확대 등에 따라 수익성 악화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실적부진이 올 1분기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