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년 만에 '흑자전환'..작년 영업이익 3085억 달성
기아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3085억원을 기록하며 2005년 이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아자동차㈜는 22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008년에 105만6400대를 판매해 ▲매출액 16조3822억원 ▲영업이익 3085억원 ▲당기순이익 11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의 경우 모하비·모닝·로체 이노베이션·포르테·쏘울 등 지난해 출시한 신차 인기로 내수가 16% 증가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이 12%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5.2% 감소한 105만 6400대를 기록했다.(해외공장 생산분 제외)
매출액은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판매대수 감소와 소형차 판매비중 증가로 인한 평균판매 단가 하락에도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16조 38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554억원 손실에서 올해 3085억원의 이익을 실현해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11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판매역량 강화..신차 4종 출시
기아차는 또 이날 글로벌 판매역량 강화와 시장변화 대응력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2009년 중점 추진사항을 설명했다.
기아차는 ▲신차 출시 및 고효율 자동차 판매 확대 ▲재고 관리 강화 ▲혼류생산 등을 통한 유연한 생산체제 구축 ▲안정적 노사관계 구축 등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극대화해 위기 극복과 지속적인 수익경영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올해도 중형 SUV(XM, 4월 출시), 준중형 스포츠쿠페(XK, 6월 출시),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준대형 세단(VG, 연말 출시) 등 4차종의 신차를 출시해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괄호 안은 프로젝트 명)
생산 부문에서는 승용차와 RV를 함께 생산할 수 있게 혼류생산 체제를 구축해 경제 위기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소형차 생산력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생산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판매 부문에서는 시장에서 선호하는 고연비, 친환경, 저배기량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장기재고를 조기 소진해 시장수요에 연동하여 생산물량을 조정하는 등 재고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기아차 성장 원동력인 디자인경영을 지속 추진해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자동차 전문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져 경제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지난해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디자인경영의 결실로 인한 신차 판매 호조와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판매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실현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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