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차관 "민간활력 하강, 정부 역할 중요"

2009-01-22 09:14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이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5차 민생안정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신임 1차관은 22일  "한국은행이 오전 중에 발표할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상당히 좋지 않게 나왔다"며 "민간의 활력이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 차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주재한 민생안정 차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후 "고용과 생산 지표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막상 확인을 하고보니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아주 크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가 나빠질 때 가장 고통 받는 계층이 서민과 중소기업, 그리고 신빈곤층"이라며 "정부에서는 이들은 위한 배려를 계속해 왔으나 일선 현장에서까지 잘 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지켜보고, 하나하나 챙겨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차관은 "명절 성수품 가격 가운데 돼지고기나 닭고기 가격은 오르고 있으나 채소나 과일 등은 지난해 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농수산식품부에서 적극적으로 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지난주 월요일에 발표한 설 대비 민생안정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 차관은 뉴딜정책 관련, "정부가 추진중인 뉴딜정책이 토목공사라는 비판이 있는데, 이상적으로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면 좋겠으나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에 비춰봤을 때 이상론적으로 좋은 일자리만을 찾아서는 안된다"며 "정부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공산국가에서나 가능한 일로 일자리는 민간센터에서 만들고 정부는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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