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중국 보험료 수입 39% 증가

2009-01-22 18:13

지난 한 해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재산손실이 유난히 많았던 중국에서 보험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2008년 중국보험료 수입이 총 9784억1000만 위안(약 195조2612억원)에 달해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2002년 이래 가장 빠른 것이다.

보험금 운용 규모도 3조1000억 위안으로 연초 대비 14.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감독위원회 통계신식부 우샤오쥔(吳曉軍) 주임은 이 날 열린 뉴스 브리핑에서 2008년 중국 보험시장이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료 수입은 6658조4000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49.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강보험료 수입은 585조5000억 위안으로 52.4% 증가했다.

아울러 보험금의 운용구조도 한층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저축 및 각종 채권이 전체 보험금 운용 비율의 84.4%를 차지하며 지난해 연초 대비 16%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주식과 펀드 비중은 13.8%포인트가 감소한 13.3%에 그쳤다.

2008년 말 기준 보험업 총자산은 3조3000만 위안을 돌파했으며 보험회사 수는 130여개, 종업원 수는 322만8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 주임은 "보험업의 빠른 발전과 함께 일부 회사의 투자형 상품 비중이 높아지고 전통적인 보장성 업무 발전이 완만해지는 등의 문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심각한 자연재해와 자본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되는 등 국제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업계 이윤이 대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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