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률, 상반기 -2.6% 하반기 3.8%
2009년 경제전망 | ||
KDI는 21일 ‘2009년 1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하반기 금융경색의 완화 및 재정지출 확대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3%대 후반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상반기에는 금융위기에 따른 자산가치의 하락 및 경기하강에 따른 소득 및 고용여건 악화 등으로 민간소비가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충격이 완화되면서 소득증가세와 유사한 수준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2.6% ‘최악’
상반기 예상 경제성장률은 -2.6%로 최악의 한파를 내다봤다.
KDI는 올 상반기 수출액을 전년동기대비 -10.7%를 예상했다. 또 금융위기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및 경기하강에 따른 소득 및 고용여건 악화로 민간소비가 -3.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가시화됨에 따라 설비투자의 경우 -15.2%로 크게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우울한 전망은 이뿐만이 아니다. 내년 실업률을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3.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와관련 “연간으로는 취업자 수 순증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악의 실업난을 예고했다.
KDI는 최근 내수 위축이 심화된 가운데 세계경제 급락의 영향이 수출을 중심으로 파급되면서 경기가 침체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3.8%로 회복세 ‘반전’
0.7%라는 KDI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는 하반기 3.8%의 성장을 전제한 것이다. KDI는 하반기 소비와 투자, 수출등이 증진되면서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경기가 침체의 충격이 완화되고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출이 2.5%로 늘고 소비자 물가 역시 안정세를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경제 성장률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온 국제 유가는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배럴당 50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며 물가상승률은 2%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3% 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KDI는 실질실효환율의 경우 완만한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제했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의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한 지난해와 반대로 올해에는 원화가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나 연평균으로는 원화가치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절하될 것으로 가정하기도 했다.
◆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 추진해야
KDI는 우리경제 성장률이 수출급감으로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분간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환율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등 상황이 다소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은 신용경색의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아울러 KDI는 재정정책의 경우는 상반기 경기여건이 특히 어려워 확장된 예산을 가급적 조기에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구조적으로 부실이 극심한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자본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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