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기 맑아졌다…미세먼지 측정 이래 최저
서울시내 공기가 많이 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서울시내 대기의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1㎥당 55㎍으로 지난 95년 측정 개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극미세먼지(PM2.5)도 13.3% 감소한 26㎍/㎥로 조사돼 200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대기질이 쾌적하다고 체감할 수 있는 20㎍/㎥ 이하인 날도 2005년까지 10일 정도였지만 지난해 28일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50㎍/㎥(WHO 24시간 권고기준치) 이하인 날도 지난 7년간 평균치였던 153일보다 증가해 지난해 189일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요 오염물질인 터널 내 오염도도 뚜렷한 감소를 보였다.
이는 경유차량에 대한 저공해화 사업과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보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2004년부터 작년까지 총 14만2000여대의 경유차량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는 저공해화 사업을 추진했고, 전체 시내버스 7750대의 70%인 5420대를 CNG 버스로 바꿨다.
시는 올해도 1400억원을 투입해 경유자동차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150t의 미세먼지를 줄여 미세먼지 농도를 51㎍/㎥ 수준으로 끌어내릴 방침이다.
시는 또 지난해 3월 개정된 정부의 수도권특별법에 근거해 7년 이상 경과한 2.5t 이상의 경유차량이 매연 여과장치를 부착하지 않거나 LPG 엔진으로 개조되지 않을 경우 시내 운행을 제한하는 조례를 올 상반기에 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까지 나머지 경유 버스 2330대를 CNG 버스로 모두 바꾸고 청소차와 택배 차량에 대해서도 CNG 엔진 개조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덤프트럭과 오토바이 등의 오염물질 배출을 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환경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일 수 있는 '저녹스버너'를 설치하는 기업체에 대한 지원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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