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2천12억弗…9개월만에↑
2009-01-05 08:03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천12억2천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7억 2천만 달러가 늘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4월 37억 6천만 달러가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5월 -22억 8천만 달러, 6월 -1억 달러, 7월 -105억 8천만 달러, 8월 -43억 2천만 달러, 9월 -35억 3천만 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10월에는 사상 최대폭인 274억 2천만 달러가 급감했고 11월에도 117억 4천만 달러가 줄었다.
한은은 보유 외환의 운영수익이 발생했고 유로화 등 기타 통화의 강세로 이들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것도 외화보유액 감소를 억제하는 요인이 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한은과 정부는 경쟁입찰 방식의 외화대출과 수출입금융 지원 등으로 162억 달러를 시중에 풀어냈다. 이 가운데 104억 달러는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1조 9천56억 달러(9월 말 기준), 일본 1조 29억 달러, 러시아 4천557억 달러, 대만 2천807억 달러, 인도 2천477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1천803억 8천만 달러(89.6%), 예치금 201억 달러(10.0%)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