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 소매판매… 6년래 최악

2008-12-31 08:39

   
 
사진: 메이시 백화점은 70%에 달하는 폭탄세일을 감행해 수익이 더욱 악화됐다.

미국의 올해 연말 소매판매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점포폐쇄와 감원에 나서는 유통·소매업체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제 침체가 깊어진가운데 실업률 증가로 인해 크리스마스 휴일을 포함한 지난주 소매판매 실적은 약 6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국제쇼핑센터협회와 골드만삭스 그룹은 지난주 미 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또한 11~12월 여성의류를 비롯해 전자, 보석류의 매출이 20% 가량 감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마스터카드의 '스펜딩 펄스' 사업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12월의 소매 판매는 5.5~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메이시 등의 대형 백화점도 70%에 달하는 폭탄세일을 감행해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헌터증권의 소비자전략가인 리처드 헤이스팅스는 "소매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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