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유가공업계 최초 ‘ISO22000인증’ 획득
ISO22000은 원재료 구매부터 가공·포장·배송·소비 등 최종소비지점까지의 전 과정을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MS)을 갖춰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한 국제경영규격이다.
이는 ISO9001(품질경영시스템)에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결합한 형태다.
정종헌 매일유업 대표이사는 지날달 28일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식품안전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지난 40년간의 명성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ISO22000 획득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일유업은 전 공장과 5개 협력업체가 ISO22000을 인증 받았다. 이 협력업체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나머지 협력업체들도 인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날 매일유업은 제품의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설비투자에만 150억원을 들였다. 또 NON-GMO제품을 위해 50억원이 더 투자됐다.
특히 올 한해 중국 분유 파동으로 문제가 됐던 멜라민과 유해 미생물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장비도 도입했다.
정 대표는 “멜라민 파동이후 중국 수출이 1만2000캔에서 6만 캔까지 늘었다”며 “이를 계기로 ‘맛있는 비타우유’가 지난달부터 수출되기 시작, 판매량이 증가할 경우 중국 현지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유외에도 요구르트 제품 ‘엔요’가 월 15만개에서 30만개까지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중국 시장뿐 아니라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매일 베트남 유한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하노이밀크’의 지분 3.5%를 인수하고 전략적 MOU(양해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하노이밀크는 베트남 북부 최대 규모의 유가공업체다. 하지만 지난 멜라민 파동 때 타격을 받아 최근 매일유업에 경영을 맡아달라고 제의했다. 매일유업은 현재 지분 확대를 전제로 진출을 고려중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10월 창사 이후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멜라민 파동 반사이익도 한몫했지만 유기농 신제품 출시 및 외식업 등 사업의 다각화를 꾀한 것이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종헌 대표는 불황에 따른 감원 정책에 대해 “지난 IMF때도 구조조정 없이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이겨낸 바 있다”며 “ 4.4분기부터 매출이 증가 매유업과 상하, 0to7, 레뱅드매일 등 자회사를 합치면 매출이 1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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