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승인)"다시 미국증시에 주목해야 할 때"
FRB 구제금융 발표에 코스피 13% 급상승
연일 발표되는 미국의 정책과 경기지표 상황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대미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욱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5일(현지시간) 8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에 나설 것이라는 발표와 컨퍼런스보드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외로 개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지수는 장초반부터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1000선을 회복하고 전일보다 4.72%상승한 1029.78에 마감했다.
특히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주가 전일보다 13.88% 상승하고, 금융주 11.72%, 증권주 10.21%도 급등세를 탔다.
이날 OECD는 30개 회원국의 내년도 성장 전망치는 마이너스 0.4%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또한 1.4%에 그칠 것으로 내다지만 그보다 미 정부의 씨티그룹 구제 결정이 우리증시를 소폭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에 이어 아시아 지역도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며 "경기침체가 진행됨에 따라 경제정책 집행력이 큰 미국에 의해 경제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정책발표와 더불어 미국 금융기관들에 대한 유동성 우려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기관 지원에 지나지게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부실화된 금융기관들에 대한 재정정책은 지원 및 유예기간만 제공한 것일 뿐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해당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재정지원을 받은 금융기관이 정부가 준 유예기간 동안 원활한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게 되면 또 다시 정부에 손을 내밀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금융기관들의 밸류에이션과 국내 외국인 순매수 추이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 대한 순매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환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중요함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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