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대주단 1차 가입 건설사에 인센티브"

2008-11-25 15:02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5일 "대주단 협약에 1차로 가입하는 건설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주단 협약은 과거 워크아웃과 달리 '프리-워크아웃' 성격으로 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24개 건설사가 대주단 협약에 가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10대 건설사를 포함해 많은 건설사가 가입하면 외부에서 국내 건설시장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가질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대주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적정한 숫자가 신청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 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제시하는 등 세계 경제 전망이 심각하게 악화됐으며 깊고 긴 경기후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불경기와 싸우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과감한 정책 수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있었던 유사한 위기 상황을 돌이켜 보면 낙심하고 위축되기보다 새로운 기회를 찾고 내실을 다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제 금융시장이 위기에 처한 지금이 국내 금융시장을 선진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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