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시리즈-8. 금호아시아편> '협력회사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

2008-11-12 10:34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협력회사와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라는 상생경영 비전을 갖고 있다.

기존의 각 계열사별로 진행되어 오던 상생협력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경영전략의 하나로 체계화시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다.

당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협력회사와의 상생경영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박삼구 회장은 국내 유수 컨설팅회사에 바람직한 상생경영을 위한 컨설팅을 의뢰했다.

대충 흉내만 내지 말고 제대로 해 보자는 취지였다.

그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협력회사와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라는 상생경영 비전을 확립하게 됐고, 협력회사와 함께 경쟁력을 높여 동반 성장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 “협력회사 임직원도 금호아시아나 가족의 한 사람”

이를 위한 7가지 실천원칙도 세웠다. ▲모든 구매나 외주 범주별 차별적인 구매전략 수립 ▲통합 구매 추진 ▲글로벌 소싱 강화 ▲협력회사에 대한 체계적 관리 ▲계열사별 우수협력회사 제도 시행 ▲협력회사별 니즈에 따른 상생프로그램 적용 ▲구매 전문가 육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 장성지 전무는 “박삼구 회장은 분기별 사장단 회의에서 상생경영 현황을 보고받고 있으며, 각 계열사 경영진들에게는 '경영철학 차원에서 상생경영을 실천해 줄 것'을 항상 당부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생경영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그룹의 상생경영 비전은 협력업체에게 용역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선물 안받기 운동을 펼치는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현금결제 비율은 85%였다. 2006년 63%에서 크게 오른 수치이다.

그룹은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높은 수준의 현금결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대표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은 2005년 3월부터 모든 협력회사에 전액 현금으로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5년부터 협력업체의 납품 및 용역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는 내수부진 및 금융권 자금조달 여건악화로 인한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것이다.

◆ 아시아나항공, 2005년부터 협력업체에 전액 현금결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협력회사의 임직원도 금호아시아나 가족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300여명의 협력회사 직원이 경영, 품질, 기술, 업무관련 교육을 받았고 올해는 6000여 명에게 이 같은 교육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협력회사 대표 28명을 초청, 2008 상생경영을 위한 협력사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에서 강주안 아시아나항공사장은 “고환율, 고유가로 그 어느 시기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적극적으로 고통분담에 동참해 준 협력업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신뢰에 기반을 둔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서로 한 단계씩 성장하는 윈-윈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과 지난 7년동안 협력관계를 맺어 온 한 업체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측의  정기적인 경영컨설팅과 교육지원으로 협력업체들이 경영환경 개선 및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도  어음결제기간 단축, 현금지급 비중 확대 등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줌으로써 상생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금호아시아나는 임직원 및 거래협력업체 대상으로 ‘선물∙금품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강력히  펼치고 있다.

그룹의 윤리감사팀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협력회사 등 업무상 이해관계인들로부터 선물∙금품 안받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운동을 지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 협력업체 대상으로 ‘선물∙금품 안주고 안받기 운동’ 전개

이밖에도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2006년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 위한 7대 실천과제 중 하나로 헌혈운동을 선정했다.

이후 지속적인 헌혈운동을 실천해 2006년에 1224장에 이어, 지난해 1584장, 그리고 올해는 지난 8월달에 3272장의 헌혈증서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기증하기도 했다.


또한 매년 연말에는 그룹 차원에서 ‘아름다운 가게’ 물품기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전임직원이 애장품과 재활용품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면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현재 전 계열사 사무실에 상설 기증함을 설치, 임직원들이 모은 물품을 ‘아름다운 가게’에 상시적으로 기증하는 등 그룹내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나눔사업도 활발하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외국법인으로는 최초로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KVSC)’을 설립, 영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문화교류 및 문화예술 후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94년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유니세프(UNICEF•국제연합 아동기금)와 함께 기내에서 벌이는 사랑의 동전모으기도 매년 5억원 정도가 모아지고 있어,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