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개도국에 1000억달러 추가 지원
2008-11-12 07:47
금융위기 폭풍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해 향후 3년간 1000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개도국 지원 규모는 올해 예산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내년 6월일로 마감하는 2008-2009 회계연도의 세계은행 예산은 350억달러다. 지난해 세계은행의 예산은 135억달러였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빈국들과 대규모 재정적자에 직면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지원 확대를 결정했다면서 장기적인 발전에 필요한 투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G20 금융정상회의 개최와 관련 졸릭 총재는 빈곤 문제 등 어려운 사람들의 위기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항상 그랬던 것처럼 가장 가난하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졸릭 총재는 또 "이번 위기는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대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이와 함께 내년 개도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4%에서 4.5%로 하향 조정하고 금융 부문의 혼란과 수출 성장 저하가 개도국 경제에 타격을 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선진국 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마이너스 0.1%로 하향하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3%에서 1%로 하향 조정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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