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기업 절반가량 “2~3년 안에 경영상태 개선”
외국인 투자기업 10개 기업중 5개 기업은 2∼3년 안에 회사 경영상태가 개선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 9월10일부터 한 달간 외국인 투자 비율이 총 자본액의 10%를 넘고 30명 이상을 고용한 19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보고서를 11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노사정 포럼’에서 발표했다.
대상기업 중 303개사가 답변을 낸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49.5%는 향후 2∼3년 안의 회사 경영상태에 대해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과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는 각각 32.3%, 18.2%만이 답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 기업의 절반가량이 회사 경영 상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이에 따라 향후 투자방향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투자규모를 유지(57.1%) 혹은 확장(32.7%)하겠다는 의견이 89.8%를 보인 가운데 축소(4.6%) 혹은 제 3국의 신규 사업장을 물색(5.6%)하겠다는 의견은 10.2%에 그친 것.
그러나 외투기업들은 한국의 투자환경 및 인프라에 대해서는 ‘보통’(3점)에도 못 미치는 평균 2.93점을 매겨 싱가포르(3.60점), 홍콩(3.51점), 대만(3.18점) 등 아시아 경쟁국에 비해 낮은 점수를 줬다.
이는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내 경영활동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행정절차 및 정부서비스’(19.7%)와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목된 ‘한국 내 시장상황’(16.7%), ‘인재확보’(9.4%) 등의 해결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개선 방안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인 노동시장 구축(20.6%) ▲전문지식을 갖춘 우수인력 확보(17.8%) ▲ 자 인센티브 확대(16.1%) 등이 제기됐다.
한편 노동연구원은 2000∼2006년 외국인 투자기업의 연 평균 고용 증가율이 3.7%로 국내 50인 이상 전 사업체의 고용 증가율(2.7%)보다 1.0%포인트 높았고,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학력 근로자도 60.2%로 국내 기업(50.9%)보다 많다고 전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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