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式 역발상 투자 필요할 때"
현금흐름ㆍ영업안정성ㆍ수익성 우량주 주목
롯데삼강ㆍ삼성전자ㆍPOSCO 등 10종목 유망
삼성증권은 주식시장이 공포에 빠졌을 때 위기를 기회로 삼았던 역발상 투자 대가들처럼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지금 시점을 투자기회로 삼으라고 제안했다.
50일 남짓 남은 2008년과 2009년에는 경제 위기론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11일 전종규 연구원은 "투자 대가인 워런 버핏은 어떤 위기에서도 주식투자를 계속했다. 결국 위기가 극복되는 순간에 빛을 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연구원은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는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험관리가 우선이다. 재무와 영업 안정성을 확보한 기본체력이 튼튼한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워런 버핏식으로 바꾸면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순부채비율이 낮고 영업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난 회사)과 영업 안정성이 뛰어난 기업(안정적 영업이익률 유지기업), 수익성 높은 기업(투자자금 대비 높은 수익성을 거두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은 곳간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웬만한 외풍이 불어도 버틸 수 있다. 오히려 수차례 경제위기로 체력이 약한 기업이 사라진 뒤에는 더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업으로는 △롯데삼강 △POSCO △삼성전자 △SK텔레콤을 제시했다.
영업안정성이 우량해 날씨가 맑거나 흐리거나 손님이 끊이지 않는 회사에는 △LS △현대모비스 △신세계가 꼽혔다.
수익성이 높아 타사보다 경쟁력이 뛰어난 기업으로는 △S-Oil △성광벤드 △KT&G를 들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잘 아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에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시장대응에 있어 수급개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유리한데 지금은 배당주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장호 연구원은 "과거 프로그램매매 흐름을 보면 9월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순차익잔액은 연말까지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였다. 9월 이후 높아진 순차익잔액은 배당 수요에 따른 프로그램매수세 유입이 상당부분 차지했다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현재 순차익잔액은 최근 2년 사이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 관련 프로그램매수세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배당 유망주로는 △율촌화학 △에쓰오일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세아베스틸을 꼽았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경제'(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