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부시, 첫 회담 … 금융위기 등 주요 현안 논의
2008-11-11 13:50
사진 : 10일 오후 백악관에서 첫 회동한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 부부. |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 부부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의 초청으로 10일 오후 백악관을 방문해 첫 만남을 가졌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 9월말 금융위기에 따른 비상대책 논의를 위해 백악관을 방문한 적은 있으나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과 로라 부시 여사는 이날 백악관을 찾은 오바마 당선인과 부인인 미셸 오바마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백악관 내부를 안내했다.
곧이어 오바마 당선자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부시 대통령과 함께 1시간 이상 회동, 글로벌 경제위기 대책을 비롯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문제, 정권인수문제 등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이처럼 오바마 당선자가 백악관을 방문해 현직 대통령과 만남을 갖은 것은 불과 당선 확정이 된지 6일만의 일로 오바마 당선자처럼 빠른 시간내 백악관을 방문한 사례는 극히 드문현상이라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이날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오마바 당선인의 만남 직전에 "두 지도자에게 있어 경제 해결은 최우선 논의 과제가 되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던 중 오바마 당선인이 왼손으로 부시 대통령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는 등 '친숙함'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이미 미국 권력의 핵심이 부시에서 오바마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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