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아파트 시가총액 10조원 증발
강남재건축아파트 시가총액 10조원 증발
- 2006년4월 수준 회귀…송파구가 하락폭 가장 커
1.1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1대책(2007년1월) 이후 현재까지 강남 4개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81조6844억원에서 70조7003억원으로 10조9841억원이 감소했다.
이 금액은 70조7003억원으로 2006년 4월 수준인 70조6064억원으로 되돌아간 수치이다.
강남재건축 시가총액은 최고점에 달했던 1.11대책 이후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회복세로 돌아섰었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 3월을 시작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송파구로 18조563억원에서 14조2285억원으로 3조8278억원 줄어들었다.
단지별로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1조7567억원 감소했으며, 가락동 가락시영1차와 2차가 각각 6138억원, 5085억원씩 줄어들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가 1조1009억원, 개포동 주공1단지가 9399억원, 주공4단지가 5598억원 내렸다.
반면 비강남권 21개구의 재건축 시가총액은 5조9354억원에서 6조8103억원으로 8750억원(14.74%)증가했다.
용산구가 2조3649억원에서 2조8475억원으로 4826억원 가장 많이 증가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박정욱 연구원은 "8․21대책을 전후로 소폭 상승을 보이긴 했으나 10월 중순부터 하락폭이 최고조에 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재건축시장의 냉각기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