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효성그룹

2008-10-30 08:34
= 모금운동, 임직원들의 직접 참여로 전환 = 전사적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바탕

   
본사 사옥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하지만 환율불안 등 국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활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효성그룹이 경기불안 등에 관계없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전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효성은 기업 활동으로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기업의 사회에 대한 책임이라는 신념으로 전사적으로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참여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기존에 모금 위주의 사회공헌활동을 최근 임직원들의 직접 참여 활동으로 전환했다. 특히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마포 본사 인근 지역의 독거노인, 지체장애우 등에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공헌활동도 급여 나눔 운동 외에 정신지체 장애우들의 체험학습 지원활동, 문화재(창덕궁) 청소, 농가 지원 활동(1사1촌)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

   
 
마포 독거노인 쌀 전달
효성은 특히 마포 본사를 비롯해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우선 ‘급여 나눔 운동을 통한 사랑의 쌀 전달’을 통해 나눔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들의 급여 중 일부와 회사의 지원금(매칭그랜트)을 합쳐 격월로 마포지역 독거노인 200여 세대에 쌀 20kg을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 해 말에는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갖고 이상운 부회장 등 효성 임직원 110여명과 마포구 자원봉사자 150명 등 행사 참가자 260명은 총 1만 포기의 김치를 담가 효성의 본사가 소재해 있는 마포구 관내의 무의탁 독거노인, 중증장애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1700 세대, 약 7000여명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정문학교 봉사활동
창원 및 울산, 안양, 언양, 구미 등 주요사업장에서는 인근 농가와 자매결연을 통한 농촌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농가에서 생산되는 쌀, 포도, 방울토마토 등의 농산물을 임직원들이 구매함으로써 판로를 확보해주는 한편, 농번기 일손 돕기, 마을 내 독거세대의 전기시설이나 가옥을 복구해 주는 등 마을환경 개선활동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방울토마토 등 고소득 작물 재배를 도입하도록 지원하고, 안정적인 고정 거래처 확보에도 힘을 기울임으로써 근본적으로 농촌 자립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효성 중공업PG 임직원들은 지난해부터 매 학기마다 두 번씩 정신지체 장애우 시설인 정문학교 학생들의 산행 및 놀이동산 방문 등 현장체험학습을 돕고 있다.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린 장애우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효성 임직원들은 현장 체험학습 시간 동안 놀이시설 탑승과 사파리 관람, 점심식사를 도와주는 등 야외활동 내내 이들과 함께 한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사원들은 불편한 몸이지만, 밝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장애우들을 통해 봉사의 참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기업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깨닫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효성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처럼 임직원 스스로 봉사에 직접 참여, 힘겨운 이웃을 위해 보람 있는 땀방울을 흘려보고, 나눔의 가치와 실천의 기쁨을 몸소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효성은 이를 통해 조직 내에 성숙한 공동체의식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도 참여를 통한 나눔 문화 확산에 일조함으로써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 설 방침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문화를 그룹 내에 건전한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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